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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 서비스 비용 총정리해봤다

매달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구독료를 전부 정리하고 충격받은 이야기

카드 명세서를 보다가 놀랐다

6월 카드 명세서를 보는데 뭔가 이상했다. 잔액이 예상보다 적었다. 한 항목씩 훑어보니 자동결제가 13건이었다. 솔직히 3~4개 정도인 줄 알았다. 13개라니.

그래서 스프레드시트를 열고 구독 서비스를 전부 정리해봤다. 월 단위로 환산해서.

내가 쓰고 있던 구독 목록

  • Netflix: 13,500원
  • YouTube Premium: 14,900원
  • Spotify: 10,900원
  • ChatGPT Plus: 29,000원 (월 $20, 환율에 따라 변동)
  • Cursor Pro: 28,000원 (월 $20)
  •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4,900원
  • iCloud 200GB: 3,900원
  • Notion 플러스: 11,500원 (연간 결제를 월로 환산)
  • GitHub Copilot: 14,000원 (연간 결제를 월로 환산)
  • Adobe Creative Cloud 포토그래피: 13,200원
  • 통신사 부가서비스 2개: 6,600원
  • 헬스장: 65,000원

합계: 215,400원. 월 21만 원이 구독으로 빠져나가고 있었다. 연간으로 치면 2,584,800원이다.

진짜 쓰고 있는 건 몇 개인가

정리하면서 각 서비스를 "지난 한 달간 몇 번 썼는지" 체크했다.

매일 쓰는 것: YouTube Premium, ChatGPT Plus, Cursor Pro. 이 세 개는 값어치를 한다.

주 2~3회: Netflix, Spotify. 이것도 괜찮다.

월 1~2회: Notion 플러스, iCloud. 쓰긴 쓰는데 유료 플랜의 가치가 있나는 좀 의문이다.

거의 안 쓰는 것: Adobe, GitHub Copilot (Cursor로 대체됨), 통신사 부가서비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이건 돈을 버리고 있었던 거다.

헬스장은... 지난달에 2번 갔다. 1회당 32,500원짜리 운동을 한 셈이다.

정리 작업

바로 해지한 것: GitHub Copilot (Cursor랑 겹침), 통신사 부가서비스 2개, Adobe (1년에 3번 정도 쓰는데 그때만 월 결제하면 된다).

고민하다 유지한 것: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배송비 할인을 계산해보면 월 4,900원 이상 절약되는 달이 있어서), Notion 플러스 (무료 플랜으로 내려가면 파일 업로드 제한이 걸림).

헬스장은 해지하지 않았다. 해지하면 진짜로 안 갈 것 같아서. 3개월 내로 주 3회를 못 채우면 그때 해지하기로 했다. (이게 헬스장 사업 모델이라는 걸 알면서도 당한다.)

정리 후 절약 금액

해지한 구독: 61,800원/월. 연간으로 치면 741,600원. 이 돈이 1년간 아무데도 안 쓰이고 그냥 빠져나가고 있었다.

솔직히 좀 자괴감이 들었다. 741,600원이면 제주도 여행 한 번 갈 수 있다. 또는 투자에 넣으면 연 7% 기준으로 10년 뒤에 145만 원 정도가 된다.

구독 함정을 피하는 법

이번에 깨달은 건, 구독 서비스는 "가입은 쉽고 해지는 귀찮게" 설계되어 있다는 거다. 가입은 버튼 한 번이지만, 해지는 메뉴 3단계를 거치고 "정말 해지하시겠습니까?"를 두 번 물어본다.

앞으로는 새 구독을 시작할 때 캘린더에 "무료 체험 종료일" 알람을 걸어놓기로 했다. 그리고 분기마다 한 번씩 구독 목록을 점검할 거다.

근데 솔직히 3개월 뒤에 이걸 기억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서 이 글을 쓰는 거다. 기록이라도 남겨놓으면 나중에 "아 맞다 점검해야지"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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