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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3대장 2026년 전쟁

AWS, Azure, GCP의 점유율 변화와 AI가 바꾸는 클라우드 지형도

AWS가 흔들리고 있다

10년간 부동의 1위였던 AWS 점유율이 2025년 4분기 기준 29%까지 내려왔다. 2020년에 33%였으니 꾸준한 하락세다.

Azure는 25%까지 올라왔고, GCP는 12%. 나머지 34%는 알리바바, 오라클, IBM 같은 데서 나눠 갖고 있다.

숫자만 보면 AWS가 아직 1위지만, 내가 보기엔 진짜 중요한 건 성장률이다. Azure 전년 대비 31%, GCP 28%인데 AWS는 14%에 머물렀다.

이 추세면 2027년에 Azure가 추월할 수도 있다. 물론 추세가 영원히 지속되는 법은 없지만, 방향성 자체는 분명하다.

AI 때문에 판이 바뀐 거다

마이크로소프트가 OpenAI랑 손잡고 Azure에 GPT 시리즈를 네이티브로 통합했다. Azure OpenAI Service 쓰려면 Azure를 써야 하니까, 이거 하나만으로 기업들이 우르르 몰렸다.

AI 관련 매출이 Azure 전체의 30%를 차지한다고 사티아 나델라가 실적 발표에서 말했다.

구글도 Gemini를 GCP에 붙이면서 데이터 분석 쪽에서 차별화를 노리고 있다. BigQuery랑 Vertex AI 조합이 데이터 중심 기업들한테는 꽤 괜찮은 제안이긴 하다.

AWS는 자체 모델 Titan이 있긴 한데 솔직히 GPT나 Gemini랑 비교하기는 좀 그렇다. 대신 Bedrock으로 "모든 모델 다 쓸 수 있게 해주겠다"는 중립 전략을 택했다. Claude, Llama, Mistral, Cohere 등 다양한 모델을 Bedrock에서 바로 호출할 수 있다. (스위스 중립이 강점인지 약점인지는 좀 지켜봐야 한다.)

근데 "모든 걸 다 쓸 수 있다"는 게 뒤집으면 어디에도 특화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로 프로젝트 하면서 느낀 변화

3년 전만 해도 AWS가 디폴트였다. 특별한 이유 없으면 그냥 AWS 썼다. 레퍼런스 많고, 인력 구하기 쉬우니까.

근데 지금은 "어떤 AI 모델을 쓸 건지"가 클라우드 선택의 첫 번째 기준이 됐다. 어떤 AI 모델을 쓸 것인가가 어떤 클라우드를 쓸 것인가를 결정하는 시대가 된 거다.

최근 참여했던 프로젝트에서는 GPT-4 API 쓸 거니까 Azure로 가자는 이유 하나로 AWS에서 마이그레이션했다. 마이그레이션 비용이 수천만 원이었는데, AI API 레이턴시랑 데이터 보안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이득이라는 판단이었다.

채용 시장에서도 변화가 보인다. AWS 자격증 프리미엄은 여전한데 Azure, GCP 경험자 수요도 빠르게 느는 중이다. 클라우드 엔지니어라면 하나만 깊이 파는 것보다 두세 개를 다룰 수 있는 게 유리해졌다.

클라우드 비용이 싸졌다고들 하는데

라고들 하지만, 이건 반쪽짜리 진실이다.

기본 컴퓨팅이랑 스토리지는 확실히 내려갔다. EC2 동급 인스턴스가 3년 전 대비 대략 20% 싸졌다. 3대장이 경쟁하면서 기본 인프라 가격은 바닥을 향하고 있다.

근데 AI 관련 서비스 비용은 오히려 올라가고 있다. GPU 인스턴스 가격이 수요 폭증으로 30~50% 인상됐다. AI API 호출 비용도 무시 못 한다.

Flexera 리포트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의 72%가 클라우드 비용이 예산을 초과했다고 답했다. FinOps 직군이 뜨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만으로 연간 수억 절약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올해는 어떻게 될까

멀티 클라우드가 현실이 되고 있다. AI는 Azure, 데이터 분석은 GCP, 기존 인프라는 AWS. 이런 조합이 점점 많아지고 있고 Terraform 같은 IaC 도구가 이걸 기술적으로 가능하게 만들었다.

결국 승자는 개발자 경험을 가장 잘 제공하는 쪽이 될 것 같다. 서버리스, 컨테이너, AI 서비스를 얼마나 쉽고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느냐. 기술 스펙보다 개발자 생산성이 승패를 가를 거다.

근데 솔직히 지금 상황에서 3년 뒤를 예측하는 건 좀 무모하다. AI 판이 어떻게 흔들리느냐에 따라 클라우드 지형도가 또 완전히 바뀔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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